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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사마귀(시즌2)

물사마귀 재발이 잦은 이유는 바이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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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사마귀 가장 작은 것을 가장 큰것으로 치료하려는 모순

 

물사마귀가 재발하는 이유는 바이러스가 남아있기 때문입니다. 가장 큰 바이러스는 우리 머리카락 두께의 (십만분의 일) 크기입니다.

가장 작은 것은 (천만분의 일)정도이기도 합니다.

 

상상이 안되죠?

이정도의 크기는 보통의 현미경으로는 관찰할 수 없는 크기입니다. 따라서 아주 미세한 피부긁힘도 바이러스에게는 무척이나 넓은 구멍이 됩니다.

 

이런 작은 크기의 바이러스가 숨어들어가지 못하도록 차단하면서 완벽하게 물사마귀를 재발없이 짜내는 일은 불가능합니다.

겨울철 바람구멍을 막기 위해 이런저런 조치를 다 해보아도 재발없이(?) 완벽하게 바람구멍을 막을수 없는 것과 같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왜 재발이 안될때까지, 완전한 면역이 생길때까지 기다리지 못하고 짜거나 바르거나 무언가 조치를 취하고 싶어질까요?

 

 

재발없이 낫기만 한다면야

 

재발을 알면서도 참지못하는 것은 바이러스에 대한 이해부족, 경제적 이유, 잘못된 정보 등 다양한 이유가 있을 수 있을겁니다.

하지만 수많은 환자들을 치료하면서 정확한 이유를 알게 되었습니다.

모든 물사마귀 재발을 경험한 환자들이 공통적으로 말하는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낫기만 한다면야....."라는 말입니다.ㅣ

 

처음에는 그 의미를 잘 몰랐습니다. '이세상에 확실한 것은 없는데, 하물며 기계나 자동차도 일정할 수 없거늘 사람을 치료하는데 있어 그게 무슨 가당치 않은 소리인가?', '최선을 다해 최선의 치료를 하다보면 최고의 결과를 가져오는 것인데,, 결과를 장담하고 치료하라니...욕심도 많다' 라고 생각을 했습니다.

 

 

한국인들의 특징 "불확실성 회피"

 

그런데 어느날 허태균교수님의 "대한민국에서 행복찾기"라는 강의를 듣게 되었습니다.

대한민국 국민의 심리적특징과 고쳐야될 점을 이야기 하는 것이었는데 그중에 가치에 관한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갑자기 청중들에게 가게에서 훔친물건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있나요? 하고 물으시더군요.

그리고 불법다운로드한 프로그램을 가지고 계신분은요? 하고 물었습니다.

모두가 뜨끔한 표정들이었습니다.

이상하게도 불법다운로드에 대해선 죄의식이 희박한 이유가 있다고 했습니다.

그 이유는 손으로 잡을 수 있고 눈으로 볼 수 있는 것을 가치있게 생각하고 선호하며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은 비합리적인 것으로 여기는 불확실성 회피 기질이 크기 때문이었습니다. 가게의 물건이나 손에 잡을 수 있는 제품을 훔치는 것과 손에 잡히지 않는 소프트웨어나 아이디어 같은 것을 훔치는 것을 다르게 생각하는 것은 그 두가지의 가치가 다르게 사람들에게 느껴지기 때문이었지요.

 

일제강점기나 전쟁을 거치며 생존이외 가치는 사치로 여기게 되었고 70년이 지난 지금도 명예, 장인정신과 같은 목숨걸고 지켜야 할 가치들이 설 자리가 없다는 점이 대한민국의 문제라고 합니다. 무척이나 공감이되었습니다. 

 

물사마귀 왜 자꾸 짤까물사마귀 자꾸 짜는 이유는 불확실성을 회피 하려는 인간의 심리

 

물론 이런 특징은 장점으로 작용하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불확실성 회피 기질은 가장 효율적인 것을 찾는 특징으로 나타났고 확실한것에 집중한 결과 짧은 시간에 비약적인 발전을 거둘 수 있었죠.

지금은 오히려 문제가 많이 생겼지만 말입니다.

 

 

보이지 않는 것은 비합리적인 것

 

일본에 가면 아래 사진에서 처럼 한 모퉁이에서 숟가락을 만드는 청년을 만날수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저 숟가락이 한개에 몇만원을 한다고 하네요.

만약에 우리나라에서 저런 숟가락을 누군가 사려고 하면 아마 "너 미쳤어?!!" 소리를 듣게 될 것이라고 합니다.

정말 맞는 말이었습니다.

불확실한 가치보다는 확실한 것을 좋아하는 특성상 아주 유명한 명품이 아니면 가격대비 효율성이 좋은 제품, 바로 세계적인 명품이나, 효율적인 대기업 제품만이 팔리는 구조가 되었다는 것이죠. 가장 효율적인 제품을 만들려면 품질을 높여도 단가를 낮출 수 있는 대기업이 필요했고 대기업만이 가격대비 효율적인 제품을 만들 수 있기 때문에 그렇게도 대기업을 성토하면서도 결국 대기업 제품을 사게 된다고 하더군요. 아니면 세상에서 가장 유명한 명품을 사거나 말입니다.

 

 

물사마귀 전문대중적인것을 찾는 군중심리

 

대기업이 아닌 개인이나 중소기업들이 살아남는 방법은 대기업과 달라야 하겠지요.

가격대비 효율이 좋은 제품이 아닌  가치가 들어있는 제품을 만들어 팔아야 합니다.

하지만 문제는 그런 것을 사 줄 사람들이 없다는 점이었습니다. 눈에 보이지않는 불확실한 가치를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기 때문이었습니다.

그건 장사하는 사람의 문제가 아니었습니다.

 

 

불확실성 회피는 치료에서도 나타난다.

 

바이러스를 재발없이 죽일수 있는 것은 우리몸의 면역세포 뿐이라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무언가를 바르거나 레이저로 태우거나 짜내서 바이러스를 재발없이 없앨수 없다는 것은 상식이지만 왜 면역에 대한 생각은 깊이하지 않고 단시간에 결판을 내려고만 할까요?

알고보니 그것은 급한 성질이나 냄비같은 민족성이 문제가 아니라 바로 불확실성 회피 심리 때문이었습니다.

현미경으로도 보이지 않는 바이러스는 어쨌거나 느낄수도 만질 수도 없습니다. 더군다나 면역력이라는 것은 더더욱 모호하기만 합니다. 그저 알아서 작동하고 늘 우리를 지켜주고 있지만 느낄 수 없는 그런 불확실한 것이지요.

 

이런 불확실한 면역에 기대기에는 뭔가 불안하고 찜찜합니다. 그러다 보니 당장 나쁘다고 해도 눈에 보이는 무언가를 하고 싶은 마음이 들게됩니다. 그래서 짜거나 뭔가를 사서 바르거나 하게 됩니다. 일부의 이야기가 아니라 엄청 많은 사람들이 그렇기에 물사마귀에 좋다는 불법적인 제품광고들이 저렇게 많지 않을까요?

 

 

불확실성 회피는 더 자극적인 광고와 홍보를 유발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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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확실성 회피는 이런 구체적이고 이미지화 하기 좋은 홍보문구를 생산시킵니다. 그래야 사람들의 마음속에 불확실성을 밀어낼 수 있기 때문이지요. 물사마귀 재발이유를 찾다보니 민족성, 사회문제까지 거론하게 되는군요.

 

물사마귀 재발. 면역을 키우기 위한 부모님들의 노력과 애정이 필요한 이유 이제 아셨을거라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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