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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지름자궁경부이형성증콘딜로마(시즌2)

남성 곤지름 안보이면 바이러스검사 해봤자.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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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곤지름 증상이 나타나지 않은 무증상 남자 곤지름 환자의 바이러스 검사에 대해 알아보고자 합니다. 곤지름은 남성 환자가 여성보다 훨씬 높게 나타나는데요, 남성 성기의 위치와 구조의 특성 때문에 곤지름 환자 중 남성이 곤지름을 먼저 발견할 확률이 훨씬 높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여성의 경우는 직접 육안으로 확인하기 어려운 위치에 있고 소음순의 형태, hymen(처녀막)등으로 인해의 곤지름의 유무 판단을 하기 어려운 점이 영향을 주는 것으로 보입니다.

 

 

 

반면, 곤지름을 일으키는 HPV(인유두종 바이러스)의 감염 유무는 여성이 더 높게 나타납니다.

곤지름은 남자가, HPV는 여자가?  참 이상하죠?

이유는 남성과 달리 여성은 2년마다 정기적으로 이루어지는 국가 암 검진에서 자궁경부암 관련 검사를 받기 때문에 남자와 달리 여성이 먼저 HPV(인유두종 바이러스) 감염 사실을 알게 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보입니다.

 

그건 그렇다고 쳐도 "곤지름을 진단받든 HPV를 진단받던 무슨 차이가 있느냐?"라고 반문할 수 있을 것입니다.

두 가지에는 큰 차이가 있습니다.

'곤지름'을 진단 받는것과 'HPV(인유두종 바이러스)'를 진단받는 것은 사람들의 행동에 다른 영향을 미칩니다. 어떤 사람이 '당신은 곤지름에 걸렸습니다'라는 말을 듣는 것과 '당신은 HPV에 감염되었습니다'라는 말을 듣는다면 어떨 것 같나요?  느낌이 좀 다르지요?

또한 여기서  영향을 받는 사람은 환자뿐 아니라 치료를 하는 의사도 해당됩니다.

 

 

 

구체적으로 보겠습니다.

우선 곤지름과 HPV의 연관성에 대해 살펴보죠.

누구나 알겠지만 곤지름은 HPV라고 하는 전염성을 띠는 바이러스의 감염에 의해 사람의 몸에 발생되는 병변입니다. 쉽게 말해 HPV라고 하는 바이러스에 걸려서 생긴 결과물인 것이지요. 간략하게 말하면 '원인'과 '결과'라는 차이가 있습니다. HPV는 원인이며, 곤지름은 결과인 것이지요.

 

● 원인과 결과라는 인식이 부족할 때 생기는 문제

 

남성은 스스로 확인하기 용이한 조건 때문에 곤지름을 치료하러 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어떻게 보면 좋은 현상이지요. 하지만 문제는 근본적인 원인 치료를 하지 않고 곤지름 제거로 모든 것이 해결되었다고 생각해버리는 점입니다. 의료인도 바이러스는 검사할 생각도 않고 곤지름을 단순히 제거하는 것이 전부인 것처럼 착각게 되곤 합니다.

설마 누가 그렇게 생각해?라고 반문하는 분들이 계실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그런 분들은 꼼꼼하게 인터넷의 정보 등을 찾아보고 확인하는 분들이거나,  너무 오래 재발을 경험해 온 터라 처음 멋모를 때의 마음을 까맣게 잊어버렸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래도 정상적이라면 그걸 모를까 싶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사례를 하나 더 들어보겠습니다.

많이들 알고 계시는  HPV 바이러스 2년 소실설입니다. 많은 분들인 HPV는 그냥 놔두면 2년 내에 없어지니까 괜찮다는 이야기를 들어봤을 겁니다. 그런데 한편으로는 HPV는 한번 걸리면 평생 가지고 살아야 하는 불치병이라는 소문도 참 많이 들립니다. 바이러스는 2년 내 소멸되는 것인지.. 한평생 같이 살아야 하는 불치병인지 도대체 뭐가 진짜일까요?

 

우리는 감염이 되었다가 낫는 사람들이 존재한다는 것을 이미 알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그것이 2년 내 일지, 1달 내 일지 모르지만 '바이러스는 없어질 수 있다'는 것이 명확한 참(사실) 일 것입니다. 

하지만 '평생 가지고 살아야 한다'는상반된 견해가 공존하는 이유는 바로 '원인과 결과'라는 개념을 명확히 가지지 못했기 때문에 나타납니다.

언뜻 바이러스라는 원인을 생각하면 없애기 어려울 것 같고, 곤지름이라는 결과(증상)를 보면 쉽게 제거가 가능하다고 생각하게 됩니다. 그렇다 보니  제거할 증상이 없는 무증상 감염자의 경우는 그냥 놔두면 없어진다는 이야기를 하게 되고 환자 스스로도 그렇게 믿는 것이 고통스럽지 않고 안도감을 느끼게 됩니다. 한편 곤지름(증상)이 있는 환자는 간단히 제거하면 나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계속 재발하게 되다 보니 '원래 이건 안 없어지고 평생 가지고 살아야 하는 질환'이라고 말하며 스스로를 위로하게 되지요.

 

● 원인과 결과의 인식이 명확할 때 생기는 장점

 

무척 상식적이지만 이러한 구분을 확실히 인식하는 것은 생각보다 어렵습니다. 

상식에 대한 확실한 인식은 원인을 치료하는지, 결과를 치료하는지에 대한  치료 목표의 구별이 가능하게 하고 궁극에는 근본적인 해결책인지, 그저 순간 모면하는 일시적인 대증치료일 뿐인지를 판단할 수 있는 힘으로 나타나게 됩니다.

이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이유는 바로 현실적 효용성 때문입니다.

환자로 하여금 반복되는 재발을 줄이고, 언제 또 문제를 일으킬지 모른다는 심리적 불안에서 벗어나게 하여 궁극적으로 환자의 시간과 비용의 낭비를 막게 되는 것이지요.

또한 의료인에게 있어서는 그냥 반복적이고 기계적으로 증상(결과)을 없애는 데 힘을 쏟지 않고 궁극적인 원인 치료에 집중하게 하여 본래 의료인의 역할인 근본적 치료를 체험하게 하여 의료인으로서의 성취감과 자부심을 느끼게 해 줍니다.

 

● 원인을 알면 원인을 치료

원인이 명확하다면 원인을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은 삼척동자도 아는 내용입니다. 하지만 항상 알고도 하지 않는 것이 사람의 특징이지요.

이 글을 읽고 계신 여러분들은 반드시 원인 치료를 우선적으로 선택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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